여수시는 화양면 이목리에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2016년경부터 주민위생환경을 개선하고 환경보전해역으로 FDA인증을 받은 가막만 등의 해양 청정 이미지 제고를 위해 추진해왔다.
하수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주민설문조사, 주민공청회, 여수시의회 의결 등을 거친 장기간 진행된 사업이다. 1단계 사업으로 8개소가 완공됐고, 2단계 사업으로 23개소가 진행 중인데 이목리는 2단계 사업에 포합됐다.
문제없이 진행됐던 사업이 공사 착공을 앞두고 갑자기 일부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반대 주민들은 ‘이목초교 하수처리장(똥통) 결사반대’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이에 대해 마을주민 A씨는 ‘오래전부터 문제없이 진행됐던 사업인데 갑자기 일부 주민이 반대하고 나서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마을주민 B씨는 ‘청정한 바다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하수처리시설은 설치되어야 하고, 대다수 주민들은 찬성하고 있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자칫 이 사업이 표류할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1단계 사업으로 완료된 마을에서는 여수시에 소규모 하수처리시설과 관련하여 악취 등으로 단 한 건의 민원이 접수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을주민들의 이익을 창출하는 캠핑장이나 야영장 사업은 하수처리시설 없이는 허가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 사업이 2단계 사업에서 빠진다면 다시 처음부터 하수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절차를 진행해야 하므로 최소 5년, 최장 30년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